"골목사장님 힘내세요"…이자 깎아주고 폐업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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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엠에스 댓글 0건 조회 131회 작성일 25-10-21 16:42본문
자영업자 경기 침체에 휘청 대출 잔액 최대,연체도 증가 정부,생산·포용금융 강조에 은행 소상공인 지원 팔걷어 |
주요 은행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이자를 깎아주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자영업 살리기에 나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자영업 생태계가 휘청이자 금융권이 개인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은행에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라고 주문함에 따라 향후 금융사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은행은 이자 감면, 컨설팅 제공, 폐업 지원 등 다양한 소상공인 상생 플랜을 실시한다. 이 중 은행에서 가장 힘을 주는 부문은 이자 부담 경감이다.
내수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빚을 내는 소상공인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자영업자에게 대출 원리금 상환이 큰 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69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전 분기 말 1.92%에서 2분기 2.07%로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빚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을 위해 비대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 대출과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대출, 신용대출 등이 포함됐다.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소상공인 7만여 명이 2조원의 금융 지원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 대출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대출을 받기 위해 공단·지역재단·은행 등 3개 기관을 각각 찾아야 하는 기존의 번거로움을 덜어냈다. 2개월가량 걸리던 소요 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이다. 금융 담당 직원을 별도로 두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금리도 연 2~3%대로 설정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신한은행은 상생배달앱 땡겨요와 대출을 연계하며 자영업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서울배달 플러스 땡겨요 이차보전 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최대 1억원까지 최저 2.24%의 연이율을 적용한다. 기존 대출 대비 금리가 2%포인트 절감된다. 차주별 금리 절감 절대액은 연간 200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울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천안 춘천에서 시행 중이며 연내 제공 지역을 더 넓힐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금융판 코리아 세일 행사를 표방하는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를 통해 이자 경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우다페'에서 '우리 사장님 대출'을 받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실행 후 최초 1개월분 이자를 최대 10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 창업 초기거나 유동성이 절실한 소상공인에게 금융 비용을 직접적으로 절감해준다는 취지다.
소상공인 상생금융의 또 다른 주요 축은 폐업 지원이다. 폐업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은 국내 자영업 생태계의 문제로 꼽혀왔다. 가망성 없는 사업장을 빠르게 닫고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국내 자영업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에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배경이다.
하나은행은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에게 재도약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폐업(예정) 소상공인 재기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폐업 예정이거나 폐업한 지 3년 이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세무·사업정리 컨설팅과 취업 교육을 제공하며, 건강검진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사업 정리 컨설팅은 폐업 예정 소상공인 100명에게 제공된다. 하나은행 소속 회계사가 직접 부가세·소득세법상 신고와 의무사항을 안내하고, 사업 양수도 시 세무상 유의사항, 절세 방안 등을 알려준다. 아울러 전문 상담사가 사업장 현장을 방문해 폐업 절차와 일정, 사업 자산 정리, 재기 지원 제도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코칭한다. 소상공인이 사업 정리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심리적 부담을 덜고, 폐업 이후 원활하게 재창업과 취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 가계대출로 전환하는 상품을 통해 폐업자를 지원한다.
코로나19와 티메프 사태 등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은행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올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분할상환 특례보증대출을 출시했다. 이 대출은 기존 여신을 장기(7년)·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상환 부담을 경감해준다.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연계한 시도도 나왔다.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소상공인 스케일업 프로그램이 이에 해당한다. 매출과 고용이 증가했거나 신규 수출 등을 통해 외형이 확장된 소상공인에게 1억원 한도의 운전자금을 제공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5%포인트까지 감면한다.
기존 신용평가 체계가 품지 못하는 소상공인에게도 대출을 공급한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개발 카카오뱅크 스코어로 금융 소외계층에게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비금융 데이터 위주로 신용평가를 진행해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자,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한다.
금융사의 소상공인 대상 상생금융은 향후 더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은행권에 주택담보대출을 자제하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에 힘써달라고 거듭 요구하면서다. 은행으로선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이라는 양대 과제를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은행은 소상공인 대상 여신을 확대함으로써 주담대 감소분을 일정 부분 메우는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2025.10.21 매일경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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